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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의 : 수의는 염습 때 죽은 사람의 시신에 입히는 의복입니다 이러한 수의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바로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관념이 되므로 중요한 의의를 갖습니다.
수의는 혼례복과 같이 성장하고 수의를 제작하는 날은 이웃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잔치를 치르듯 즐거운 분위기로 하고 제작 후에는 수의를 착용할 사람이 수의를 자주 꺼내 보며 즐거워하며 또 이 수의를 결혼하는 이에게 3번 빌려 주면 쌍방간에 다 좋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제작시 특별한 금기사항이 나타나는데 수의는 주로 윤달에 만들고 아침에 시작하여 하루해 안에 완성해야 하며, 또 수의로 꿰매는 실은 도중에 잇거나 끝을 옥매치면 안되고 시신에 입힐 때는 형식적인 목을 시킨 후 엄숙하고 경건하게 다룹니다.
2) 수의준비와 보관법 : 과거에는 장례기간이 보통 5일장이고, 잘사는 집은 9 일장, 사대부는 25 일장(踰月葬)등 장례기간이 길어서 수의준비시간이 충분하였지만, 요즈음은 거의가 3일장이므로 장례기간 중의 수의 준비시간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수의를 미리 준비해 놓는데 이것은 죽음을 삶의 끝으로 보지않고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보는 긍정적 내세관 때문이기도 하고, 수의를 지었다는 말이 어른들 귀에 들리면 효성이 지극한 것으로 여기게 되며, 수의 소장자도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수의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예의이며, 상례라고 하였습니다. 수의 준비는 회갑이 지난 뒤 날을 정하여 하는 데, 주로 윤년의 윤월, 윤년의 생일달이나 청명월에 하는 것이 좋고 이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날을 받아서 합니다.
아렇게 윤년에 수의를 준비하는 이유는 윤월이 공월이며, 남의 달, 덤달, 여벌달이고, 손이 없고, 탈이없고, 閑月이라는 믿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수의를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가 장의사에 맡기지 않고 손수 제작하든지, 수의점에서 맞추어 준비해 둔다고 합니다. 수의를 제작할 때 장수한 노인들이 모여 앉아 바느질을 하는 데, 가격을 받지 않고 돌아가면서 해 주며, 이 날은 춤추고 노래 부르고 찰밥을 해서 나눠 먹는데, 찰밥을 지어 먹는 것은 천당에 갈 때 대우 의식에 근거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미리 준비된 수의를 잘 보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데, 보관을 잘못하면 수의의 옷감이 상하고 자손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수의를 보관할 때에는 오동나무는 좀이 슬지 않으므로 오동나무 함에 수의를 보관하기도 하고, 옷과 옷 사이에 좀약이나 잎담배를 창호지에 싸서 넣어 보관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약쑥, 할미꽃 뿌리, 향을 넣거나, 냄새가 좋은 풀인 궁궁이잎을 넣기도 합니다.
궁궁이와 냄새는 같은 데 형태가 비슷한 '청궁'을 사용하기도 하고, 반대로 냄새가 좋지 않는 '소독나무'를 넣어 나쁜 냄새로 하여금 벌레가 오지 못하게 하여 수의를 보관합니다. 이렇게 보관해온 수의를 1년에 한번씩 거풍을 하는 데. 습도가 높은 장마시기에는 곰팡이나 좀이 슬기 쉽기 때문에, 이 시기가 지나고 날씨가 맑고 볕이 좋은 날, 바람이나 습기가 없는 날에 자리를 깔고 널어서 거풍을 한 다음 거두어 다시 보관합니다.
음력 칠월 칠석날 거풍을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만약에 이날에 비가 오면 일주일 뒤에 거풍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으며, 삼베로 수의를 제작하면 좀이 슬지 않으므로 거풍이 필요 없다고도 하였습니다.
수의함을 정리할 때는 수의를 차곡차곡 개어서 집어 넣되 먼저 입히는 품목은 위에 놓고, 나중에 입히는 품목은 밑에 놓아서 순서가 바뀌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본인이 간수하는 것보다.
자손이 정성껏 보관하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하였습니다.